NIE 교육
[스크랩] 신문 보고 오리고 붙이니… “감 잡았어요!”
백두진인
2011. 6. 7. 23:25
신문 보고 오리고 붙이니… “감 잡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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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 시대, 포트폴리오 어떻게 만들까? 서울 한양초교 신문수업
올해부터 서울 초등 3∼6학년 내신시험에 서술형 문제가 나온다. 또 대학 입학사정관제에선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사고력과 창의성, 표현능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신문을 활용해 사고력 수업을 하는 교실이 있다. 19일 서울 성동구 한양초등학교 2학년 4반(담임 이인순 선생님)을 찾았을 때 19일자 ‘어린이동아’를 활용한 ‘신문 속에 이야기’ 주제 수업이 한창이었다. 또 교육 전문가가 수업에 참관해 학생 개개인을 분석했다.
○“신문 활용해 창작동화 뚝딱 만들어요.”
“신문 기사, 만화, 광고에 나온 사진, 그림, 만화로 이야기를 꾸며 볼까요.”(이 선생님) 두 사람씩 짝을 지은 어린이들은 신문 이곳저곳을 오려 도화지에 붙였다. 잠시 상상에 빠졌다가 펜을 들고 글을 술술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한 어린이는 책 광고 속 그림과 모네의 그림들로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간 엄지와 꼼지’란 제목의 이야기를 만들었다. 엄지와 꼼지가 그림책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책의 요정’을 만나 모네의 그림에 대해 설명을 듣는다는 내용이다. ‘모나리자’(19일자 5면)와 ‘블랙홀’(19일자 2면)이 결합해 ‘모나리자의 친구들과 블랙홀 여행’이란 이야기가 탄생했다. ‘뚱뚱한 모나리자’와 친구들이 우주여행에 나섰다가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 겪는 모험담을 그렸다. 사람과 책 사진이 만나 책을 사러 간 아이들이 돈이 부족해 겪는 일들을 그린 ‘쇼핑에 빠진 아이들’이 나왔고, 검색 한 번으로 거짓말을 가려내는 첨단 ‘거짓말탐지기’(19일자 1면) 이야기도 등장했다.
○“수업시간에 신문 꺼내보란 말 자주하죠.”
이 선생님은 수업시간에 “신문 꺼내”란 말을 자주 한다고 한다. “신문은 모든 교과와 연계돼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란 게 그 이유다. 이 선생님은 “정보, 다양한 기사, 사람 이야기 등이 있어 아이마다 각기 다른 관심사를 만족시키는 신문은 창의성을 이끌어내는 최고의 수단”이라고 말했다. 또 “아이가 신문에서 무엇을 보느냐를 통해 아이의 관심사 성향 등을 파악할 수 있고, 생각하는 힘과 표현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가 못 그린 그림들도 보관해 두세요.”
수업에는 차경희 한양대 보육교사교육원 교수가 참관해 결과물을 보고 어린이의 강점 약점 등을 분석했다. 그는 최근 한양대 사회교육원에 초등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초등 포트폴리오 전문가 과정’을 개설했다. “포트폴리오의 관건은 아이가 가진 재능을 얼마나 잘 ‘표현’ 하느냐는 것입니다.” 차 교수는 “목적의식을 갖고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게 좋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건 엄마는 안내만 할 뿐 간섭이나 개입을 하지 않고 아이 스스로 하도록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못 그린 그림, 잘 그린 그림 모두 보관해 두세요. 발전과정을 보여주는 것은 훌륭한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지요.” <어린이동아 20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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