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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경기교육청, 외부 영입 인사가 좌지우지”

백두진인 2011. 8. 1. 11:31

“경기교육청, 외부 영입 인사가 좌지우지”

 

 

 

도의회 민주당의원들 비난“견제·감시기능 강화할 것”
유치원 무상급식 확대 문제를 계기로 그동안 밀월관계를 유지해 온 경기도의회 민주당 의원들과 진보성향의 김상곤 교육감이 이끄는 경기도교육청 간 파열음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30일 경기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에 따르면 민주당 상당수 의원들이 도 교육청을 극소수 외부 영입인사가 모든 정책을 좌지우지하는 사기업형 조직으로 인식하고 있다.

실제 민주당의 한 의원은 “200만여명의 학생, 11만여명의 교직원을 관리하는 거대한 공조직인 도 교육청이 공무원을 중심으로 합리적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채용한 일부 개방형 직위 인사가 좌지우지하고 있는 사조직과 같은 느낌을 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일부 개방형 직위 인사들이 계속 조직을 통제한다면 다양한 문제가 계속 파생할 것”이라고 주장한 뒤 “그동안 진보 교육감이라는 차원에서 민주당이 도 교육청과 협조적인 관계를 유지해 온 것이 사실이지만 앞으로는 견제 기능을 확실히 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른 민주당 한 의원도 “한때 도 교육청에 부교육감이 6명이라는 이야기가 돌더니 최근에는 교육감이 2명이라는 이야기까지 돌고 있다”며 “핵심 부서장을 맡은 일부 외부 공모 인사가 조직을 장악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말했다. 한 도 의원은 “특정인에게 권력이 집중되고 월권을 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지만 다른 간부 공무원들의 무사안일이나 소극적인 업무 자세도 문제”라며 “앞으로 도 의회는 협력할 것은 협력하되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 교육의원은 “일선 학교에서는 ‘교육감 이름은 몰라도 모 간부 공무원 이름은 다 안다’고 말을 한다”며 “김상곤 교육감이 말하는 혁신교육이 도 교육청을 이처럼 사조직화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최근에 도 의회가 명예퇴직 관련 예산 등 주요 예산을 대폭 삭감한 이면에도 이 같은 일부 인사의 월권행위가 문제가 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온 도 의회 민주당 의원과 일부 교육의원 사이에 이 같은 도 교육청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형성된 것은 도 교육청의 유치원 무상급식 추진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유치원 무상급식에 대해 도 의원들은 ‘사전 협의도 없이 도 교육청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낸 것은 물론 관련 예산 심의과정에서 일부 개방형 직위도 교육청 간부의 고압적이고 월권적인 답변에 격앙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도 의원이 몇몇 간부 공무원에 대해 오해를 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 이런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세계일보 201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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