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소식

[스크랩] "불안·성장통 겪는 아이에겐 엄마 손길이 특효"

백두진인 2013. 9. 4. 09:37

"불안·성장통 겪는 아이에겐 엄마 손길이 특효"

 

 

 

 

 

'분리된 느낌'에 불안해 하면 스킨십 자주 나누며 해소
'손 타면 성격 나빠진다?" 품고 마음 달래주는 게 먼저

어린 자녀와 되도록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려는 부모가 늘고 있다. 스칸디맘·프렌디(권위를 내세우기보다 아이를 존중하며 유대감을 형성해 나가는 엄마와 아빠를 일컫는 말) 등 새로운 단어의 등장이나 '아빠! 어디가?'(MBC)와 같은 프로그램의 높은 인기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러나 함께 캠핑을 떠나기도 마땅찮고 의사소통을 하기도 어려운 만 0~3세 자녀를 둔 부모라면? 생후 33개월된 딸(오주아 양)을 둔 슈퍼모델 출신 김소연(34)씨의 '스킨십 교육'에 주목해 보자. 김씨는 키즈 필라테스·베이비 요가 등을 가르치며, '슈퍼맘 김소연의 터치 마이 베이비'(페이퍼북) 등 아이와 함께하는 스킨십 관련 책을 펴내기도 했다. 오주아 양과 또래인 아들을 둔 엄마 송지영(31)씨가 맛있는공부 독자를 대신해 스킨십 교육 관련 질문을 던졌다.

◇실제 효과는?… 아이의 불안·성장통 해소

송지영씨는 "아이와 스킨십하길 권하는 책을 많이 읽었지만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김소연씨는 "먼저 아이와 엄마의 불안함을 해소할 수 있다"고 답했다. "엄마와 아이는 열 달 동안 붙어 있다가 분리되잖아요. 그 '떨어지는 느낌' 탓에 아이는 불안함을 느끼고 엄마는 산후우울증을 겪게 될 수 있어요. 스킨십을 자주 하면 이 불안함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죠."


	경기 남양주의 한 카페에서 마주 앉은 세 사람. (왼쪽부터)김소연씨, 오주아양, 송지영씨. /장은주 객원기자
경기 남양주의 한 카페에서 마주 앉은 세 사람. (왼쪽부터)김소연씨, 오주아양, 송지영씨. /장은주 객원기자

김씨는 또 "스킨십은 아이의 성장통에 특효약"이라고 설명했다. "50㎝ 정도의 키로 태어난 아이가 생후 1년이 지나면 70㎝ 이상으로 자라요. 1년 만에 자기 몸의 1.5배로 크려면 얼마나 아프겠어요. 이때 따뜻한 손으로 관절 등을 어루만져 주면 좋죠. 스킨십은 배가 아플 때 '엄마 손이 약손'하면서 따뜻한 손으로 문지르면 덜 아픈 것과 같은 원리예요. 주아는 다리를 주물러 주면 잠도 잘 자더라고요."

◇'버릇 나빠진다'는 속설… 영·유아는 죄의식 없어

육아와 관련, '손 탄다'는 말이 있다. 자주 안아주고 달래주면 아이의 성격이 나빠진다는 뜻이다. 송씨는 "이런 속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김씨는 "나 역시 비슷한 고민을 하며 우는 아이를 가만 내버려둔 적도 있었다"고 답했다. "곧 실패했죠.(웃음) 다 큰 어른도 속상한 일이 있을 때 가만히 내버려두면 더 마음이 상하잖아요. 아이는 어떻겠어요. 일단 품어주고 마음부터 달래주는 게 먼저죠."

주아양이 18개월 정도였을 때 김씨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EBS) 등에 출연하며 유명해진 백종화 이화여대 교수와 함께 한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했었다. 당시 백 교수는 주아양이 말을 잘 듣지 않아 힘들어하는 김씨에게 "절대 혼내지 마라"고 조언했다. "아이는 만 3세 이전까지 전두엽이 발달하지 않아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할 수가 없대요. 몰라서 못하는 건데 왜 못하느냐고 혼내는 건 어불성설이잖아요. 먼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가르쳐주고, 또 같은 실수를 하면 한 번 더 훈계한 다음, 똑같은 행동을 반복했을 때 혼내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때부터 제 육아의 질이 달라졌어요."

엄마·아이가 함께하면 좋은 베이비 요가

▲전화 놀이|엄마도 아이도 각자 책상다리를 하고 발바닥을 맞댄다. 한쪽 발바닥을 귀에 가져다 대고 전화하는 시늉을 한다. 엄마는 아이가 마음대로 대화할 수 있게 돕는다. 다리가 유연해지고 길어진다.
▲헬리콥터 놀이|아이가 양팔을 헬리콥터의 프로펠러처럼 양옆으로 쭉 펼치게 한다. 상체를 숙이고 한쪽 다리만 들어 헬리콥터의 꼬리 부분처럼 만들 수 있게 돕는다. 균형 감각이 좋아진다.
▲개구리 놀이|아이가 무릎을 양옆으로 벌리고 쪼그려 앉도록 한다. ‘개구리처럼 뛰어보자’고 하며 폴짝폴짝 뛸 수 있게 한다. 성장점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
▲운전 놀이|아이가 엉덩이를 바닥에 대고 무릎은 세워 편하게 앉도록 한다. 입으로 ‘부릉부릉’ 소리를 내며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처럼 행동하게 한다. 특히 남자아이들이 좋아하는 베이비 요가 동작이다.<조선일보 201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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