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고 부딪히는 그 자체가 행복"
흔히 요즘 청소년들은 꿈도 없고 목표의식도 약하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과연 그럴까. 이런 선입견을 보란 듯이 깬 청소년들이 있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주최하는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에 지원해 입상한 350명이 그 주인공. 이들은 봉사, 자기개발, 신체단련, 탐험활동 등의 4개 영역에서 개인별 목표를 정해 노력 끝에 달성했다. 그중 우수 수기 공모 분야에서 여성가족부장관상을 받은 두 명의 목표를 향한 도전기를 들어봤다.
◆방황하던 시기를 이겨내고 오너셰프에 도전한 구수현양
구수현(인천 예화고 중퇴·19)양은 한때 소위 비행청소년으로 불렸다. 평탄하지 못한 가정생활로 인해 가출을 결심하고 여기저기 떠돌아다녔다. 구양은 "친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고 난 다음 집에 있으면 마음이 불편해져 가출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무언가를 열심히 해본 적이 처음이었어요. 1년이란 긴 시간 동안 한식, 일식, 중식, 양식을 배워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할 수 있었죠. 처음에는 12명의 학생으로 시작했지만 버티지 못하고 결국 6명만 남을 정도로 혹독했어요. 힘들긴 했지만, 그간의 추억이 지금은 행복으로 남았습니다."
그는 또 다른 도전을 준비 중이다. 이제는 선배의 입장에서 영셰프 요리학교 후배들에게 요리를 가르쳐주기로 한 것이다. 또한 실무경력을 만들고자 카페테리아에 취직해 커피와 빵을 만들고 있다. 구양은 "지금까지 살면서 영셰프 요리학교를 수료한 일이 가장 잘한 것 같다. 처음에는 절대 못할 것 같은 일도 도전하고 부딪치면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구양의 목표는 오너셰프가 되는 것이다. 그는 "저를 위해 도와준 고마운 분들을 위해 나중에 오너 셰프가 되면 저보다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셰프 지망생들에게 요리를 알려주고 멘토 역할을 해줄 계획이다"고 말했다.
◆폐기흉 딛고 마라톤 도전한 유천호군
2년 전 여름, 평범한 청소년시기를 보내던 유천호(18·울산 성신고3)군에게 갑자기 시련이 찾아왔다. 체육 시간에 몸이 불편해 병원에 갔더니 폐에 공기가 들어가서 생긴 병인 폐기흉이라는 병명을 들었다. 두 차례에 걸쳐 흉관삽입시술과 개흉 수술을 받았다. 수술 이후 할 수 있는 일보다 하지 못하는 일들이 많아져 괴로운 나날을 보내야 했다. 걷는 것조차 힘들었던 시기, 그는 마라톤 완주라는 언뜻 봐도 힘든 목표를 세웠다. 도전 이유에 대해 그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면 앞으로 더 큰 도전이 주어졌을 때 주저앉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의 도전을 두고 주변에서 반대가 심했다. 왜 하필 힘든 마라톤이냐고 한결같이 만류했지만 한 번 품은 목표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유군은 "혹시나 신체단련을 위해 시작한 이번 도전이 오히려 건강악화로 끝나지 않을까 걱정이 됐지만, 저 자신의 건강을 반드시 되찾겠다고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도전은 3단계로 이뤄졌다. 4km, 6km를 차례로 완주한 뒤 최종 8km에 도전하는 형식이었다. 처음에는 하루에 한 시간씩 인근 학교 운동장을 돌며 연습을 하고, 점차 연습량과 시간을 늘려나갔다. 조금씩 연습량이 늘어갈수록 몸이 힘들어졌고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는 "단순히 완주에만 의의를 둘 것이 아니라 마라톤 기록을 단축시켜보자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했다.
그렇게 힘든 순간을 오기로 이겨내자 운동장 20바퀴에 해당하는 8km 완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 첫 계획은 성공했지만 그는 머물지 않았다. 목표를 좀 더 높여 최종적으로 10km 완주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10km를 완주했을 때의 기쁨을 잊을 수 없다는 유군은 "저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는 뿌듯함이 크다. 수술을 받고 나서 가벼운 조깅조차 할 수 없었던 제가 지금은 다른 친구들과 함께 체육 시간에 축구를 하며 달릴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해진 것은 그간 꾸준히 마라톤 연습을 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몸이 건강해짐을 체감한 그는 앞으로 대학에 들어가서도 끊임없이 도전하자는 계획을 세웠다. 유군은 "이번 기회를 통해 목표를 잡고 도전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과정인지를 깨닫게 됐다. 저를 비롯해 많은 청소년이 도전의 기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2011.6.20>
◆방황하던 시기를 이겨내고 오너셰프에 도전한 구수현양
↑ [조선일보]구수현양(왼쪽), 유천호군./장은주 객원기자
몸도 마음도 지쳤던 방황기를 멈춘 것은서울시립금천청소년쉼터를 만나고부터다. 그곳에서 그를 이해해주는 선생님을 만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담당 선생님은 손재주가 있는 그에게 제과제빵을 배워볼 것을 추천했고, 영셰프 요리학교라는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까지 소개해줬다. 영셰프 요리학교를 일년간 다니면서 요리의 기초를 익히기 시작했고 뭔가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처음에는 어느 기관에 소속돼 무엇인가를 배우는 것이 어색하고 힘들었다. 그럴 때마다 주변의 친구들과 선생님이 잡아줘서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무언가를 열심히 해본 적이 처음이었어요. 1년이란 긴 시간 동안 한식, 일식, 중식, 양식을 배워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할 수 있었죠. 처음에는 12명의 학생으로 시작했지만 버티지 못하고 결국 6명만 남을 정도로 혹독했어요. 힘들긴 했지만, 그간의 추억이 지금은 행복으로 남았습니다."
그는 또 다른 도전을 준비 중이다. 이제는 선배의 입장에서 영셰프 요리학교 후배들에게 요리를 가르쳐주기로 한 것이다. 또한 실무경력을 만들고자 카페테리아에 취직해 커피와 빵을 만들고 있다. 구양은 "지금까지 살면서 영셰프 요리학교를 수료한 일이 가장 잘한 것 같다. 처음에는 절대 못할 것 같은 일도 도전하고 부딪치면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구양의 목표는 오너셰프가 되는 것이다. 그는 "저를 위해 도와준 고마운 분들을 위해 나중에 오너 셰프가 되면 저보다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셰프 지망생들에게 요리를 알려주고 멘토 역할을 해줄 계획이다"고 말했다.
◆폐기흉 딛고 마라톤 도전한 유천호군
2년 전 여름, 평범한 청소년시기를 보내던 유천호(18·울산 성신고3)군에게 갑자기 시련이 찾아왔다. 체육 시간에 몸이 불편해 병원에 갔더니 폐에 공기가 들어가서 생긴 병인 폐기흉이라는 병명을 들었다. 두 차례에 걸쳐 흉관삽입시술과 개흉 수술을 받았다. 수술 이후 할 수 있는 일보다 하지 못하는 일들이 많아져 괴로운 나날을 보내야 했다. 걷는 것조차 힘들었던 시기, 그는 마라톤 완주라는 언뜻 봐도 힘든 목표를 세웠다. 도전 이유에 대해 그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면 앞으로 더 큰 도전이 주어졌을 때 주저앉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의 도전을 두고 주변에서 반대가 심했다. 왜 하필 힘든 마라톤이냐고 한결같이 만류했지만 한 번 품은 목표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유군은 "혹시나 신체단련을 위해 시작한 이번 도전이 오히려 건강악화로 끝나지 않을까 걱정이 됐지만, 저 자신의 건강을 반드시 되찾겠다고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도전은 3단계로 이뤄졌다. 4km, 6km를 차례로 완주한 뒤 최종 8km에 도전하는 형식이었다. 처음에는 하루에 한 시간씩 인근 학교 운동장을 돌며 연습을 하고, 점차 연습량과 시간을 늘려나갔다. 조금씩 연습량이 늘어갈수록 몸이 힘들어졌고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는 "단순히 완주에만 의의를 둘 것이 아니라 마라톤 기록을 단축시켜보자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했다.
그렇게 힘든 순간을 오기로 이겨내자 운동장 20바퀴에 해당하는 8km 완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 첫 계획은 성공했지만 그는 머물지 않았다. 목표를 좀 더 높여 최종적으로 10km 완주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10km를 완주했을 때의 기쁨을 잊을 수 없다는 유군은 "저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는 뿌듯함이 크다. 수술을 받고 나서 가벼운 조깅조차 할 수 없었던 제가 지금은 다른 친구들과 함께 체육 시간에 축구를 하며 달릴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해진 것은 그간 꾸준히 마라톤 연습을 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몸이 건강해짐을 체감한 그는 앞으로 대학에 들어가서도 끊임없이 도전하자는 계획을 세웠다. 유군은 "이번 기회를 통해 목표를 잡고 도전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과정인지를 깨닫게 됐다. 저를 비롯해 많은 청소년이 도전의 기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201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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