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 잘 꾸리면 여행 절반은 성공
무게 '좌우대칭' 되도록 짐 싸야비에 안 젖게 '방수포장'은 필수수통 등 물건 '주렁주렁' 매달면무게중심 분산돼 체력소모 커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짐 꾸리기의 시작은 배낭을 준비하는 것부터다. 등산에서 배낭은 신체의 일부분이라고 할 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착용감과 기능성이 뛰어나야 한다.
- ▲ 짐 싸는 요령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배낭을 쌀 때는 어깨 벨트를 자신의 몸에 맞게 조절하는 게 중요하고, 엉덩이 벨트는 골반 뼈 약간 윗부분으로 감싸 배낭 무게를 골반으로 받아내고 다리가 받쳐주도록 해야 한다. /몽벨 제공
이상적인 배낭은 가볍고 튼튼해야 하며, 부착된 장식물들의 기능이 충분히 발휘되도록 디자인돼야 한다. 또 사용하기 편리하고 등판과 멜빵이 몸에 자연스럽게 밀착되도록 설계돼 있어야 하중을 편하게 받칠 수 있다.
구입하기 전에 배낭 안에 약간의 짐을 넣고 배낭이 몸에 잘 맞는지 시험해보는 것이 좋다. 가장 무거운 짐은 양 어깨 사이의 중간 지점에 놓고 등에 밀착되어야 한다. 배낭의 또 다른 중요한 부분은 엉덩이 벨트 부분. 엉덩이 벨트는 배낭 무게의 대부분을 몸으로 전달시킨다. 따라서 엉덩이 벨트는 골반 뼈의 약간 윗부분을 감싸줘 배낭의 무게를 골반으로 받아 내고 다리가 받쳐주도록 해야 한다.
배낭의 용량은 10L부터 100L까지 다양하다. 보통 당일용으로는 20~40L, 1박 2일용으로는 50~60L, 장기간용으로는 70L 이상이 사용된다. 용량은 제조회사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같은 사이즈의 배낭이라도 크기가 다를 수 있다. 또한 외부 주머니와 장착용 스트랩의 기능에 따라 배낭을 매고 다닐 수 있는 짐의 양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배낭의 무게감은 짐을 쌓는 방법에 따라 상당히 달라진다. 무게를 가볍게 느끼려면, 우선 배낭의 등 부분에 매트 같은 부드러운 것을 넣어 딱딱한 물체가 등에 닿지 않도록 한다. 배낭의 등 면적이 넓어지도록 양쪽 끝에 물건을 채우는 것도 요령이다. 사용빈도가 높은 것과 무거운 것은 위쪽에, 가볍고 사용빈도가 낮은 슬리핑 백이나 갈아입을 옷은 아래쪽에 둔다. 또 무게가 좌우 대칭이 되도록 해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한다. 배낭이 등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어깨 벨트의 길이도 조절한다. 벨트가 길면 배낭의 무게 중심이 너무 낮아져 어깨와 허리에 필요 이상의 부담을 줄 수 있다. 반대로 너무 짧으면 팔이 죄어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배낭 바깥에 수통이나 여러 가지 물건을 매다는 것은 좋지 않다. 배낭의 무게는 한 덩어리가 되어 등에 밀착돼야 하는데, 배낭 바깥에 매단 물건이 움직일 때마다 흔들거리면서 무게중심이 분산돼 체력소모가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젖어서는 안 될 물건과 여분의 옷가지는 비닐에 싸서 담고, 모양이 울퉁불퉁한 물건은 옷 등 섬유제품과 함께 쌓아 등에 배기거나 흔들리지 않게 꾸리는 것이 좋다. 방수 포장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비닐로 배낭 안을 감싸거나 배낭커버 등으로 배낭이 비에 젖지 않도록 한다. 배낭이 젖으면 무게가 늘어나 체력소모가 커지기 때문이다.<조선일보 20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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