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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청소년 체험활동 기회 더 늘려야

백두진인 2011. 8. 19. 08:19

청소년 체험활동 기회 더 늘려야

 

 

 

 

 

요즘 교육에서 최고의 화두는 자기주도학습능력과 창의적 사고를 배양할 수 있는가에 있다. 자기주도학습력과 창의적 학습성향은 미래사회의 핵심인재가 갖추어야 할 필수역량이기에 교육과학기술부는 2009년 12월 교육과정까지 바꾸면서 창의성과 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했다. 미래형 교육과정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1년 반이 지난 지금의 학교 현실은 점차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창의성과 인성을 갖춘 인재가 되려면 학교뿐 아니라 지역사회, 그리고 청소년이 거주하는 모든 공간이 학습의 장이 돼야 한다. 그런데 학교는 학생을 위한 새로운 학습기회를 무한히 제공할 생각이 많지 않은 것 같다.

권일남 명지대 교수·청소년지도학
이제 학생들의 생각도 많이 변하고 있다.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의견이 다를 때 타인을 더 설득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다 보니 학교에서는 다소 불협화음이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좀 더 넓은 시각에서 보면 자신의 주장을 말하고 생각을 실천하는 행동은 더 자연스럽게 해 주어야 한다. 청소년들이 자주적 행동을 하고 창의적 사고를 실제 삶에 표현하려면 생각을 받아줄 여건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 청소년이 청소년답게 된다는 것은 학습과 생활을 스스로 이어나갈 수 있는 힘을 균형있게 이룸과 동시에 남보다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그 능력을 타인을 위해 베풀 수 있음을 말한다.

청소년기에 누구든 기본적인 능력을 갖추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높은 이상과 목표를 가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목표에 걸맞게 행동하고 성취감을 얻으려고 행동하는 힘을 역량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역량은 학원이나 교실에서만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땀을 흘리고 봉사를 실천하며 남보다 뛰어난 자신의 재능을 자신만이 아닌 약자와 필요한 사람을 위해 서로 나누는 과정에서 강화된다. 청소년의 역량을 키워주는 수많은 활동과 도전, 그리고 모험은 2010년 3월부터 여성가족부에서 책임을 지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펴는 청소년정책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보하는 것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내년부터 온전한 주5일제가 실시되는데 늘어난 시간만큼 학원을 가거나 특별히 해야 할 일을 찾지 못하고 길거리를 배회한다면 청소년을 부적응의 현장으로 내모는 것이 된다. 부적응과 문제행동에 처한 소수의 청소년을 지원하느냐 아니면 전체 청소년이 건강하도록 지원하느냐 하는 것은 관점의 차이이다. 그래서 청소년기에 필요한 활동을 체험하고 땀을 흘리는 정책을 펴는 여성가족부의 정책은 중단되지 말아야 하며 도시부터 벽지까지 모든 청소년이 꿈과 희망을 청소년활동과 체험의 기회에서 발견하도록 해 줘야 한다. 자녀에게 선물을 줄 때 뿌듯함을 느끼는 부모처럼 오늘의 청소년이 스스로 최고의 능력을 갖추도록 국가는 청소년을 위한 보편적 체험활동의 기회를 더욱 늘려야 할 책무가 있다.<세계일보 201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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