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적응 못하는 日 '유토리 세대'의 비극
대졸취업자 30%, 2년내 퇴사
집단주의 문화·불황 등 사회문제가 더 크단 지적도
일본 정부 조사결과, 2010년 봄 대학과 전문대를 졸업한 56만9000명 중 19만9000명이 중도에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NHK 방송이 전했다. 졸업 후 취업을 하지 못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은 14만명이나 됐다.
이런 결과에 대해 불황도 원인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사회 적응력이 떨어지는 학생을 양산한 '유토리 교육' 때문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02년부터 경쟁보다 창의성과 자율성 강화를 내세우는 유토리 교육을 도입했다, 유토리 교육에 따라 학습 내용은 30%, 수업시간은 10% 정도 줄었으며 절대 평가제가 도입됐다. 유토리 교육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상대적으로 경쟁 없이 여유 있는 학창 시절을 보냈다. 일본 정부는 2007년 유토리 교육으로 인해 학력이 심각하게 저하됐다며 폐지를 선언했으며 2011년 완전 폐지했다.
2010년 대졸취업자가 바로 유토리 교육1세대. 유토리 세대의 특징은 '자기주장과 권리만 있고 의무는 없다' '지각은 밥 먹듯 하면서 칼퇴근한다' '직접 대화하기보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대화한다'등이다. 준코 요시다(39)씨는 "신입사원들이 전화도 받지 않고 남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 말만 하는 등 확실히 다른 세대"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토리 세대 이지메(괴롭히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반박도 많다. 문제는 개성을 내세우는 유토리 세대가 아니라 일본의 집단주의적 기업문화라는 주장도 있다. 중도퇴직율이 높은 것도 취업빙하기라고 할 정도로 불황이 깊어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조선일보 201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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