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 교육

[스크랩] "신문과 먼저 친해지도록 유도를"

백두진인 2011. 6. 7. 23:15

"신문과 먼저 친해지도록 유도를"
사진, 광고, 큰 제목 글씨부터 시작해야
초보자를 위한 NIE

 

 

 

 

"신문을 던져주고 '읽어라' 하면 아이들은 안 읽습니다. 엄마가 시켜서 하는 '공부'니까요. NIE의 첫째 목표는 '신문과 친해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신문 자체에 흥미를 느끼도록 신문과 놀게 해줘야 하지요."

박미영(49) 한국NIE협회 대표는 NIE의 첫걸음으로 '신문놀이'를 강조했다. 초보자는 사진, 광고, 큰 제목 글씨 등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중·고등학생도 마찬가지다. 권영부(48) 동북고 교사는 "아무래도 눈길이 만화나 광고 쪽에 갈 것"이라며 시사만화를 이용한 활동을 추천했다. 신문이 놀이라면 유아도 얼마든지 NIE가 가능하다. 일단 신문을 '신문지'로 먼저 인식하게 한다. 정태선(53) '책끼읽끼' 소장은 "신문을 온몸에 친친 감으면서 오감이 발달되고 협동학습으로 활동하면 인성교육에도 그만"이라고 조언했다.

가장 짧은 시간에 '신문을 싫어하게 만드는 비법'이 있다. 신문을 읽게 한 뒤 제대로 읽었는지 일일이 체크하는 것이다. 박미영 대표는 "그렇게 딱 서너 번만 해보세요. 신문에 정이 뚝 떨어져요. 다신 엄마랑 NIE 하려고 안 하죠"라고 충고했다.

이제 처음 신문을 펼쳐 든 학생들을 위해선 어떤 활동이 가장 좋을까. 전문가들이 제시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공통 준비물: 신문, 풀, 가위, 사인펜. ※준비물은 식탁이나 거실 탁자 등 손이 닿는 곳에 늘 놓아둔다. "방에 가서 가지고 나와" 하는 순간 이미 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진다.

초등 1·2학년

〈엄마에게 사진 선물하기〉

①엄마에게 선물할 것을 광고나 사진에서 고르게 한다.

②왜 그 선물을 하고 싶은지, 이유를 말하게 한다.

※색지를 준비해 왼쪽에는 선물을 골라 붙이게 하고 옆에 '한 줄 달기'로 이유를 적게 해도 좋다. 타인이라는 단위를 인식하게 하는 것은 사회관계 형성의 첫걸음이다.

초등 3·4학년

〈말풍선 쓰기〉

①3~4명의 사람이 등장한 사진을 찾게 한다. (각각 다른 사진 서너 개를 골라도 된다.)

②사람들의 표정을 보고 말풍선을 쓰게 한다.

※3~4학년은 대화글 쓰기를 가장 쉬워한다. 두 개는 겉으로 내뱉는 말풍선, 하나는 속으로 생각하는 혼잣말 풍선으로 한다. 그래야 좀 더 생각하게 할 수 있다.
▲ 초등학생에게는 대화글 쓰기가 쉽다. 겉으로 내뱉는 말풍선과 혼잣말 풍선을 섞어야 좀 더 생각하게 할 수 있다. 위의 것은 경기 성남 안말초등학교 4학년 3반 박세혁 군의‘말풍선 쓰기’활동.
초등 5·6학년

〈이 기사는 ○○한테 보여주기 싫다〉

①엄마나 아빠 등 가족에게 보여주기 싫은 기사를 찾게 한다.

②왜 보여주기 싫은지, 이유를 적게 한다.

※기사를 찾는 과정에서 최소한 서너 개의 다른 기사들을 읽게 하는 것이 목표다. 보여주기 싫은 기사를 찾으라고 해야 더 적극적으로 찾는다.

중학생

〈만화에 말풍선 달기〉

①만화를 오려서 스크랩 노트에 붙이게 한다.

②말풍선 속을 지운 다음 자신의 생각으로 채우게 한다.

고등학생

〈말풍선 달고 만화 관련 기사 찾기〉

①만화를 오려서 스크랩 노트에 붙이게 한다.

②말풍선 속을 지우고 왜 이런 만화가 실리게 됐는지 상황에 맞게 생각해 채우게 한다.

③만화와 관련된 기사를 찾아 읽고 어떤 상황인지 글로 적게 한다.

※상·중·하로 평가하되, 학생들에게는 내색하지 말 것. "이렇게 해보는 게 어떻겠냐"며 권유하는 정도로 끝내야 한다.

 

<조선일보 2008.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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