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본 신문 기사를 오늘 밤 일기 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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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학 사정 관제란 말을 들어보았나요? 대학교에서 신입생을 뽑을 때 사고력이나 창의력이 우수한 학생을 뽑는 제도입니다.
사고력은 크게 창의적인 사고력과 비판적인 사고력으로 나뉩니다. 창의적인 사고력은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 다른 사람과 달리 독창적인 방법을 제시하거나, 논제에 대하여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본 생각을 떠올려 이야기를 하는 능력입니다.
비판적인 사고력은 문제를 해결할 때 다양한 관점에서 해결 방법을 찾고, 문제 자체에 대하여 옳은지, 그른지를 따져보는 힘입니다.
논술 시험에서도 사고력을 평가하며, 심층 면접에서도 사고력이 얼마나 좋은가를 평가하는데, 앞으로 있을 대학 입학 사정관제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법도 '사고력'이 얼마나 좋은가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사고력을 기르는 방법 한 가지를 소개합니다. 바로 신문으로 학습하는 것입니다. 신문에는 매일 다양한 기사가 실립니다. 기사를 읽은 뒤 내용을 요약하고, 기사에 대한 자기의 느낌이나 생각을 정리하며 주장을 쓰는 방법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여러 생각(사고)을 하게 됩니다. 또 기사를 읽으며 '나 같으면 이런 방법으로 할 텐데.'하는 주장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신문 기사를 활용하여 학습을 하면 비판적인 사고력과 창의적인 사고력이 크게 길러집니다. 다음은 '친환경 차- 자동차의 미래'라는 신문 기사입니다.
어떤 내용인지, 읽으면서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지, 기사의 내용보다 더 나은 방법은 무엇일까를 생각해 봅시다.
인류의 발인 자동차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자원 고갈과 지구 온난화의 문제를 덜어 줄 미래의 친환경 자동차의 실용화가 현실로 다가온 것.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비롯한 다양한 친환경 차가 이미 도로 위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이 가운데 우리 어린이들이 어른이 되어 탈 자동차는 과연 어떤 것이 될까? 하이브리드와 전기, 수소 연료 전지 자동차 3 종류가 현재의 가솔린ㆍ디젤ㆍLPG 자동차를 대신할 미래 친환경 차의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하이브리드는 기존의 자동차 엔진에 배터리로부터 전원을 공급받는 전기 모터를 동력원으로 보태 사용한다. 2 개의 동력원이 있어 성능은 더 좋아지고 연료를 덜 쓸 수 있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이 크게 준다. 이미 실용화돼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하이브리드의 최종 목표는 전기 자동차나 수소 연료 전지 자동차라 할 수 있다. 엔진은 사라지고, 전기 모터만으로 자동차가 움직이므로 배기 가스량은 '0'이다. 전기 자동차와 수소 연료 전지 자동차는 모터를 움직일 배터리의 형태로 구분된다. 전기 자동차는 전기 배터리를 이용한다. 가정의 콘센트에서 충전이 가능하다. 그 반면에 수소 연료 전지 자동차는 탱크에 저장된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한다. 연료인 수소는 바닷물에서 무한정 얻을 수 있지만 충전소를 건설해야 한다는 숙제가 남아 있다. 이 두 자동차는 아직 값이 너무 비싸고, 배터리의 효율이 떨어져 하이브리드 자동차에게 밀리고 있지만, 마지막 승리자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한편 수소 연료 전지 자동차의 경우 한국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 있다. -<소년한국일보 9월 22일자> |
이처럼 기사를 읽은 뒤 정리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신문을 훑어봅니다. 관심 있는 기사를 몇 개 선택하여 읽어 봅니다.
그 중 가장 관심 있는 기사를 좀 더 자세히 읽습니다. 그런 다음 기사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고 다음에는 기사를 읽고 떠오른 생각이나 주장을, 다음에는 기사에 대한 자기의 바람을 적습니다. 다음은 '친환경 차-자동차의 미래' 기사에 대한 한 어린이의 의견입니다.
자원 고갈과 지구 온난화의 문제를 덜어줄 친환경 차를 만들려고 세계 자동차 회사들은 경쟁을 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전기, 수소 연료를 사용하는 미래의 주요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한다. 하이브리드는 배기 가스 배출량이 적고, 수소는 바닷물에서 무한정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하이브리드, 전기, 수소 연료를 사용하면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것이다. 이런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는 자동차가 빨리 발명되어야 한다. 가솔린ㆍ디젤 등의 자동차로 환경 오염이 큰 지금, 이런 에너지들이 환경 오염을 줄여 주기 때문이다. 하루라도 빨리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는 자동차를 발명하여 급격히 올라가는 지구 온난화를 막아야 한다. 앞으로는 바람이나 공기를 자동차를 나아가게 하는 에너지로 사용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자동차 뿐만이 아니라 비행기도 이런 연료를 사용하였으면 좋겠다. 더 나아가 오염물질과 쓰레기도 에너지로 사용하였으면 좋겠다. |
위 글은 세 개의 문단으로 구성됐습니다. 첫 번째 문단은 신문 기사 내용을 요약하였고, 두 번째 문단은 기사를 읽고 느낀 점과 주장, 세 번째 문단은 기사를 읽고 자기의 바람을 썼습니다. 이렇게 문단을 나누어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을 쓸 때에는 '생각 꺼내기- 생각 묶기- 글쓰기- 고치기'의 과정을 거치는데 문단을 나누는 것은 바로 '생각 묶기'에 해당됩니다.
즉 같은 내용을 하나의 문단으로 구성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생각 묶기'를 하는 것도 사고력을 요합니다.
다음은 '한자 공인 시험 보는 초등생 3 년간 67 % 늘어나'(9월 23일자 소년한국일보)라는 기사를 위와 같은 방법으로 쓴 것입니다.
한자 공인시험을 보는 초등학생이 3 년 동안 67 % 늘어났다고 한다. 22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8 개 국가 공인 한자 자격 시험에 응시한 초등학생이 급격히 많아진 것이다. 이렇게 한자 공인 시험에 많은 어린이들이 응시하는 것은 참 바람직한 일이다. 2학기 초에 국어, 외국어, 외래어 등을 배웠는데 우리말과 글에 아주 많은 한자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니까 한자를 잘 모르면 우리말과 우리글을 모를 수 있다. 한자를 잘 배우면 국어 어휘 실력이 좋아지므로 한자를 당연히 배워야 한다. 우리 학교에서도 일주일에 한 번씩 한자를 공부하고 있고, 학교에서 한자 경시 시험도 본다. 그래서 우리들은 한자를 많이 공부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더 많은 시간을 들여 한자를 공부했으면 좋겠다. |
위와 같이 학습하는 것을 보통 '신문 일기 쓰기'라고 합니다. 이런 신문 일기 쓰기를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꾸준히 해 나가면 창의적인 사고력과 비판적인 사고력이 부쩍 늘게 됩니다.
Tip -신문 일기 쓰기의 발전 학습
신문 일기를 쓴 다음에 할 수 있는 학습은 발표하기입니다.
처음에는 자기가 쓴 것을 보면서 발표합니다. 조금 익숙해지면 자기가 쓴 것을 보지 않고 발표합니다.
계속 쓴 것을 보면서 하면 발표하는 능력이 향상되기 어렵습니다. 보지 않고 하게 되면 계속 머릿속에서 내용을 정리하면서 말하게 되므로 발표 실력이 좋아지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부모님께 발표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다음에는 발표한 것을 들은 사람이 발표한 사람에 대하여 질문을 합니다. 위의 기사를 예로 들면 "하이브리드가 무엇인가요?"라고 질문할 수 있습니다. 대답을 잘 할 수 있으면 아는 내용을 발표하고, 만약 질문 내용을 모르면 부모님께 설명을 해 달라고 말씀드립니다.
<소년한국일보 2009.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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