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들의 창의성 부족, 그 이유가 무엇일까?
[배영순/영남대 국사과교수]
최근 ‘서울대인적자원연구센터’가 학생들의 7가지 핵심역량에 대해서 교수 158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필자가 주목한 것은 다음 3가지다,
1) 학생들의 전공분야에 대한 지식습득 능력이나 논리적 사고능력에 대해서는 80% 정도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2) 도덕성과 대인관계 능력에 대해서는 80% 정도가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3) 창의성에 대해서도 70여%가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참고) 필자가 설문조사 기초자료를 확보하지 못하고 신문기사(2009년5월18일자 연합뉴스의 <서울대상 공동체의식, 도덕성 부족>에 의거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독자들의 양해를 구한다.
여기서 필자는 이런 의문을 갖는다, 지식정보의 습득능력과 논리력이 좋은데 왜 창의성이 부족한 것일까? 달리 말하면 머리는 좋은데 왜 창의성이 나올 수 없는 것일까? 그리고 도덕성이나 대인관계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과 창의성이 부족하다는 것은 어떤 상관관계에 있는 것일까?
창의성이란 것은, 자기중심적 사고, 나만을 생각하는 데서는 나올 수 없다. 나만을 생각하고 나만을 주장하는 사고에는 더 고민할 것도 없고 더 생각할 것도 없다 나를 넘어서 나와 너를 동시에 생각할 수 있을 때, 또 나와 너를 넘어서 우리라는 개념까지 그렇게 관계의 지평이 확장될 때, 고민하게 되고 나와 너가 공존할 수 있는 접점을 찾는데서 창의성이 나온다. 그렇게 열려진 사고에서 창의성이 나오는 것이다,
그러니까 나만을 생각하고 나를 절대화하는 닫혀진 사고, 단세포적 사고에서는 새로운 지평이 열리지 않는다, 그런데서 창의성이 나올 여지가 없다. 창의성은 자신을 상대화할 수 있는 사고, 역지사지할 수 있는 관계적인 사고, 입체적인 사고에서만 발휘된다, 발상의 전환이란 것도 여기서 가능한 것이다, 관계적 사고가 깊이를 더 해가지 않는 데서는 결코 발상의 전환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는 인문사회과학에 국한되는 이야기도 아니다, 자연과학에서도 그렇다. 지동설이나 상대성이론이란 것은 자기중심적 사고에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것 아닌가?
서울대 설문조사의 결과도 그 점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도덕성과 대인관계 능력의 부족, 이는 결국 관계성지수가 낮다는 것인데 관계성지수가 낮다는 바로 그점이 창의성부족과 상관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요컨대 머리가 좋다고 해서, 이른바 지능지수가 높다고 해서 창의성이 높게 나오는 것은 아니란 것이다, 그것은 창의성이 나올 수 있는 하나의 필요조건일 뿐이다, 여기에 관계적 사고를 할 수 있을 때, 상대를 배려하고 나를 상대화시킬 수 있는 관계성지수가 발달할 때, 창의성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논리적 사고라는 것도 그렇다.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에도 논리는 개발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기중심적 논리일 뿐이다, 자기 이익을 위해서는 악을 선으로 둔갑시키고 선을 악으로 단죄하는 논리를 개발할 수도 있는 것이다, 관계적 사고와 결합하지 않는 논리라는 것은 대단히 무모할 수도 있고 위험할 수도 있는 것이다, 또 지식정보라는 것도 그렇다, 관계를 무시하고 왜곡하면 대단히 위험한 방향으로 써먹을 수 있다, 우리가 나날이 보고 듣는 바다, 그러니까 관계에 대한 배려, 관계적 사고, 관계성지수가 낮다면, 머리가 좋다는 것이나 논리력이 있다는 것은 차라리 위험할 수 있다, 자기도 해치도 남도 해칠 수 있다, 그런데서는 생산적인 창의성이 자리할 여지가 없다,
위의 설문조사 결과는 서울대의 경우만 아닐 것이다, 한국 대학교육의 현주소, 어쩌면 우리 교육의 어두운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말해주는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문화일보 2009.5.28>
1) 학생들의 전공분야에 대한 지식습득 능력이나 논리적 사고능력에 대해서는 80% 정도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2) 도덕성과 대인관계 능력에 대해서는 80% 정도가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3) 창의성에 대해서도 70여%가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참고) 필자가 설문조사 기초자료를 확보하지 못하고 신문기사(2009년5월18일자 연합뉴스의 <서울대상 공동체의식, 도덕성 부족>에 의거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독자들의 양해를 구한다.
여기서 필자는 이런 의문을 갖는다, 지식정보의 습득능력과 논리력이 좋은데 왜 창의성이 부족한 것일까? 달리 말하면 머리는 좋은데 왜 창의성이 나올 수 없는 것일까? 그리고 도덕성이나 대인관계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과 창의성이 부족하다는 것은 어떤 상관관계에 있는 것일까?
창의성이란 것은, 자기중심적 사고, 나만을 생각하는 데서는 나올 수 없다. 나만을 생각하고 나만을 주장하는 사고에는 더 고민할 것도 없고 더 생각할 것도 없다 나를 넘어서 나와 너를 동시에 생각할 수 있을 때, 또 나와 너를 넘어서 우리라는 개념까지 그렇게 관계의 지평이 확장될 때, 고민하게 되고 나와 너가 공존할 수 있는 접점을 찾는데서 창의성이 나온다. 그렇게 열려진 사고에서 창의성이 나오는 것이다,
그러니까 나만을 생각하고 나를 절대화하는 닫혀진 사고, 단세포적 사고에서는 새로운 지평이 열리지 않는다, 그런데서 창의성이 나올 여지가 없다. 창의성은 자신을 상대화할 수 있는 사고, 역지사지할 수 있는 관계적인 사고, 입체적인 사고에서만 발휘된다, 발상의 전환이란 것도 여기서 가능한 것이다, 관계적 사고가 깊이를 더 해가지 않는 데서는 결코 발상의 전환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는 인문사회과학에 국한되는 이야기도 아니다, 자연과학에서도 그렇다. 지동설이나 상대성이론이란 것은 자기중심적 사고에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것 아닌가?
서울대 설문조사의 결과도 그 점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도덕성과 대인관계 능력의 부족, 이는 결국 관계성지수가 낮다는 것인데 관계성지수가 낮다는 바로 그점이 창의성부족과 상관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요컨대 머리가 좋다고 해서, 이른바 지능지수가 높다고 해서 창의성이 높게 나오는 것은 아니란 것이다, 그것은 창의성이 나올 수 있는 하나의 필요조건일 뿐이다, 여기에 관계적 사고를 할 수 있을 때, 상대를 배려하고 나를 상대화시킬 수 있는 관계성지수가 발달할 때, 창의성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논리적 사고라는 것도 그렇다.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에도 논리는 개발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기중심적 논리일 뿐이다, 자기 이익을 위해서는 악을 선으로 둔갑시키고 선을 악으로 단죄하는 논리를 개발할 수도 있는 것이다, 관계적 사고와 결합하지 않는 논리라는 것은 대단히 무모할 수도 있고 위험할 수도 있는 것이다, 또 지식정보라는 것도 그렇다, 관계를 무시하고 왜곡하면 대단히 위험한 방향으로 써먹을 수 있다, 우리가 나날이 보고 듣는 바다, 그러니까 관계에 대한 배려, 관계적 사고, 관계성지수가 낮다면, 머리가 좋다는 것이나 논리력이 있다는 것은 차라리 위험할 수 있다, 자기도 해치도 남도 해칠 수 있다, 그런데서는 생산적인 창의성이 자리할 여지가 없다,
위의 설문조사 결과는 서울대의 경우만 아닐 것이다, 한국 대학교육의 현주소, 어쩌면 우리 교육의 어두운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말해주는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문화일보 2009.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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